아직 실패로 충분히 아파보지 않았다 원하는 결과를 얻는 과정에서 실패를 여러 번 마주할 수밖에 없다. 평소에는 '실패는 학습의 기회이다', '실패는 과정의 일부이다'라는 말을 추종하면서도, 막상 실패를 만나면 상처를 받는다.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 어쩌면 실패에 상처 받는 이유는 내가 아직 실패를 충분히 경험해보지 못해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패를 잘 딛고 일어나는 방법은, '충분히 많이 실패하고 상처 받아보기'인 것 같다. '상처 받지 말고 극복하자'라는 마인드보다는, '아직 내가 충분히 아파보지 않아서 아직 아프구나. 더 맞아보자'라는 마인드로 임하는 게 현명한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적어도 실패를 회피하진 않게 되기 때문이다. 실패를 만난다면 일단 아파하고 상처를 충분히 느껴주자. 대신 그 ..
UX/UI는 목적 지향적이어야 한다UX/UI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좋은 UX/UI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서비스가 잘 되려면 사용성을 개선해야 한다는데 사용성을 어떻게, 그리고 어디까지 개선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또 잘 되는 서비스들을 봐도 UX/UI 형태가 제각각이어서 참고하기도 쉽지 않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서비스에 유의미한 도움이 되는 UX/UI를 디자인하기 위해선 목적 지향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크게 세 가지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1. 사용성 개선이 독이 될 수 있다2. 좋은 UX/UI에는 목적이 있다.3. UX/UI도 측정해야 한다. 1. 사용성 개선이 독이 될 수 있다최근 토스를 필두로 서비스의 사용성이..
린스타트업 13장 中21세기에 우리는 테일러가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 생산 능력은 인간이 아는 것을 다 만들고도 남는다. 20세기 초 엄청난 발명과 혁신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세계 인구를 먹이고 입히고 재우려고 노동자와 기계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됐다. 빈곤하게 사는 수많은 사람이 증명하듯이 그 프로젝트는 여전히 미완성이지만 그 문제에 대한 해법은 이제는 엄격히 말하면 정치적인 것이다. 우리는 이제 상상하는 것을 거의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우리 시대의 큰 문제는 '만들 수 있을까'가 아니라 '만들어야 하는가'이다. 우리는 지금 중요한 역사적 순간에 와 있다. 우리의 미래 번영은 집단 상상력의 질에 달려 있다. 1911년 테일러는 다음과 같이 썼다. 우리는 숲이 사라지고 ..
리더의 자격은 무엇일까뜬금없지만 샤워를 하던 도중 리더의 자격을 크게 아래의 세 가지 항목으로 정리해 볼 수 있겠다는 통찰이 있었다. 1. 타인이 나와 함께 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리더의 첫 번째 자질은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여 나와 함께 하도록 만드는 능력이다. 리더는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그것들이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납득시켜야 한다. 타인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얻어내고 궁극적으로는 팀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만들어야 한다. 뛰어난 인재들이 나와 함께 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 첫번째다. 2. 조직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다두 번째 자질은 조직원들이 자신의 최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잠재력을 끌어내는 능력이다. 리더는 조직원들 각각의 강점/약점에 ..
1. 꿈을 대체할 무언가지난 글에서 이야기했듯, 나는 최근에 꿈을 놓아 주었다. 무거운 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니 마음이 한결 편했다. 나를 지켜보는 감시자로부터 벗어난 듯 해방감이 느껴졌다. 미래에 대한 거창한 고민 없이 내가 원해 온 개발 학습에 매진할 수 있어 행복했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나를 더 열심히 살게 하는 원동력이 사라진 느낌이 들기도 했다. 꿈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이유와 그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개발 공부는 여전히 즐겁게 느껴졌지만, 그 너머의 목적의식이 없으니 이전과 같은 열정은 생기지 않았다. 애써 고민할 필요 없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다가도 마음 한 켠이 허전하게 느껴졌다. 이런 지점에서 나를 나아가게 하는 목적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명확한 꿈이 ..
1. 잘하는 것을 잘하기 (input: 함께 자라기, 우테코 준 수업)최근 '함께 자라기'라는 책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 책 제목만 봤을 때는 왠지 모르게 당연한 이야기들만 늘어놓을 것 같아 정이 안 갔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성장에 도움 될 만한 이야기가 많았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잘하는 것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잘하는 것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잘하는 것을 잘할 줄 알게 된다면 덧셈이 아닌 곱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잘하게 되는 것은 덧셈에 비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리액트를 열심히 공부하여 그만큼 지식이 늘었다면 +1을 한 것이다. 이것도 유의미한 성장이 맞지만 효과적으로 이뤄낸 성장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
스타트업의 방식은 고유하다스타트업은 대기업의 작은 모형이 아니다.스타트업은 탐색(비즈니스 모델 검증)을 위한 임시적인 조직이다.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하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지루한 일임을 알게 되었다. 스타트업 성공은 좋은 유전자의 결과나 시기, 장소 때문이 아니었다. 올바른 프로세스를 따름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배울 수 있는 것이고, 다르게 표현하자면 가르쳐줄 수 있다는 말이다. 당장의 작은 성공에 취하지 말고 기둥을 탄탄히 하라사업 성장할수록 고객이 ‘왜 자사의 제품 혹은 서비스를 쓰는지’ 알기가 더 어려워진다. 첫째는 제품에 핵심과 상관없는 기능들을 추가해 측정 변수가 복잡해졌기 때문이고, 둘째는 데이터를 열심히 분석하지 않아도 성장하니까 단편적인 해석에 만족하여 CEO가 게을러지기 때문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 한다. 중요한 결정일수록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게 행동하거나 타인에게 결정을 맡긴다. 삶에서 마주하는 많은 문제들이 명확한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여서 그런 듯하다. 난생 처음만난 상황도 있고, 어느 쪽도 시원한 해결방안이 될 수 없는 상황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결정권을 포기하고 제3자에게 결정을 떠넘기곤 한다. 모든 사람들이 처음부터 이런 성향이었던 건 아닌 것 같다. 원인을 추측하자면, 초등교육부터 (혹은 그 전부터) 겪게 되는 한국의 획일적인 분위기가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결정하지 않고 정해진 하나의 정답을 찾는 태도를 갖게 한 것이라 생각한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빠른 경제 성장의 배경에는 학생과 노동자들을 단기간에 압축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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