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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잘하는 것을 잘하기 (input: 함께 자라기, 우테코 준 수업)

최근 '함께 자라기'라는 책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 책 제목만 봤을 때는 왠지 모르게 당연한 이야기들만 늘어놓을 것 같아 정이 안 갔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성장에 도움 될 만한 이야기가 많았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잘하는 것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잘하는 것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잘하는 것을 잘할 줄 알게 된다면 덧셈이 아닌 곱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잘하게 되는 것은 덧셈에 비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리액트를 열심히 공부하여 그만큼 지식이 늘었다면 +1을 한 것이다. 이것도 유의미한 성장이 맞지만 효과적으로 이뤄낸 성장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반면 잘 학습하기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해보자. 당장에는 들인 노력에 비해 효과가 미미할지라도, 일주일, 이주일, 한 달이 지나면 학습의 효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다. 우리가 더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될수록, 우리는 더 잘하는 것을 더 잘, 그리고 더 빨리 하게 될 것이다.

 

둘째,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학습해야 하는 분야가 자주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10년 전을 떠올려보자. 지금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겠는가. 하물며 지금부터 10년 후의 세상은 어떨까.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변화들이 이뤄졌을 것이다. 그렇게 변화된 세상 속에서 이전의 지식과 기술을 고집하고 있으면 금세 뒤떨어질 것이다. 변화의 흐름에 맞추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빠르게 학습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역량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다.

 

2. 인지 부하 줄이기 (input: One Thing)

최근 들어, 인지 부하를 줄이는 일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아주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인지 부하가 일정량을 넘어 서게 되면 문제해결력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그와 함께 행복감도 떨어진다. 그리고 이는 다시 문제해결력의 감소로 이어지면서 생산성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인지 부하를 높이는 데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는 것 같다. 에너지 레벨이 높은 대화, 복합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 잡생각 등이 있다. 이러한 인지 부하 요인이 가득할수록 뇌는 빠르게 지친다. 흔히 우리는 악으로 깡으로 버티면 어떻게든 생산성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사실 우리의 의지력은 한정된 리소스이다. 자동차에 들어있는 연료처럼 한 번 다 쓰면 다시 채워질 때까지는 힘을 못 쓴다는 얘기다. 우리의 의지력이 다 떨어지면 우리는 default 수준의 문제해결력밖에 발휘하지 못한다. 한마디로 뇌를 끄고 의사결정하게 된다. 충분한 휴식을 해서 의지력이 다시 채워지기 전까지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생산성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인지 부하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좋은 코드를 쓰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최근 인지 부하를 낮추기 위해 세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첫째, 복잡한 문제를 내가 감당 가능할 정도로 작은 크기로 쪼개기. 둘째, 다양한 목표를 추구하면서도 행동 패턴을 단순화하기 위한 프로세스 만들기. 셋째, 혼자 있는 시간의 양 늘리기. 그리고 이번주에는 인지 부하의 양이 커질 때마다 리프레시하면서 문제를 단순화하는 시도를 해볼 생각이다.

 

3. 목표를 세울 때는 나를 신뢰하자

이번 주부터 나만의 목표 추구 프로세스를 만들고 있다. 다양한 목표를 추구하면서도 삶을 단순하게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목표 프로세스를 처음 고민하기 시작했을 때 머리가 너무 복잡했다. 머리가 복잡했던 이유는 목표를 세우는 과정에서 그 목표가 과연 최선일지 앞서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지금 세우는 목표보다 더 효과적인 목표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나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한동안 그런 복잡한 고민 끝에 한 가지 결론을 내렸다. '목표를 세울 때는 일단 나를 신뢰하자.' 목표를 세울 때의 나의 직관과 생각들을 의심하면 고민이 끝없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우선 목표를 세울 때는 내가 지금 생각해낸 베스트를 빠르게 적어내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만 집중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더 나은 목표 설정을 하기 위해서, 평소에 독서와 글쓰기 등을 하며 직관을 꾸준히 계발하는 것이 맞는 방향인 것 같다. 스스로를 신뢰해야 할 때와, 스스로를 의심해야 할 때를 잘 구분하자.

 

4. 빠르게 피드백 받고 조금씩 자주 개선하기 (input: 우테코 유강스/준 수업, tdd, 함께 자라기)

요즘 짧은 주기로 피드백 받으며 자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자주 느낀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우리가 열심히 고민해도 완벽한 답을 찾아낼 수는 없기 때문에. 반면 피드백을 통해서 생각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2. done의 경험을 쌓아 성취감을 느껴 동기부여되기 위해(탄력을 얻기 위해).

3.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짧은 소감

요즘 들어 개발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장 측면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당장의 성장 속도도 중요하지만, 성장 가속도를 붙여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솔직히 아직도 어떻게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새로운 인사이트와 자극들은 많은데, 이걸 잘 체화할 수 있을까.

나만의 방식을 찾을 수 있을까.

 

그냥 해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되든 안 되든 노력해 봐야지 일단 💪🏻